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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읽을거리] 가을의 끝자락에서...

HIT 458 / 관리자 / 2012-11-07

어린 시절의 설렘은 어디로 갔을까?
떨어지는 낙엽 한 장, 스치는 바람 소리 하나에도
가슴이 열리고 마음이 흔들리던
그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?

어떤 일에도 화가 나지 않고
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
하루만 살아도 잠자리에 들 때는 부자가 되어 있는
그 넉넉한 날들은 어디로 갔을까?

사랑을 몰라도 사랑을 하고
슬픔을 몰라도 눈물짓고
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사는 줄 알았던
그 순결한 마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?

또 하나의 가을이 오면서
그 시간의 한 자락을 풀어 놓지만
아직도 마음이 아물지 않아
햇살만 허허롭게 날아다닙니다.

 

- 좋은생각 글 中